낭만노숙인의 연재곳간

정과 함께 만수대로 간다

만수대로 가는데 기쁨조라는 단어가 들린다

기쁨조가 무엇입니까?



(정색)

내가 아프가니스탄에 있을때말야 애한테 급조폭발물 묶어서 자폭용으로 쓰던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생각을! 어떤 극악무도한 녀석이 순수한 어린이들을 일회용으로 쓰는건가요?

우리는 어린애들에게 훈련을 시켜서 AK소총을 들려준답니다!

어린애들에게 소총은 너무 무겁지 않을까? 권총은 어때?

탁월한 안목입니다! 당장 건의해보겠습니다!

이 미친년들이랑은 농담도 못하겠다

점심... 김치.. 씨발..

빈민이 실수로 김치그릇을 엎자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한다

아니 여기는 걸레도 안줌?

음식을 낭비한 사람은 자신의 옷으로 음식물을 닦아내야하는 법이 있습니다만..

윗도리 사이로 보이는 갈비뼈. 허미 쉬팔.. 이게 사람이야 스켈레톤이야

그래도 닦으면 김치 한그릇 더 주겠지?

안타깝지만 한 사람앞에는 김치 한 그릇 뿐입니다. 집에 갈때까지 먹을 건 없어요

5~6일차는 무조건 두 사람과 백두산 관광을 가야함

누구 편을 들어주냐에 따라 루트 갈림

존나 재미없음 코끼리마취총급 수면제인 부분 ㅇㅈ

온천도 갔다가 술취한 성추행범도 보고

80년대 팝송밖에 없는 노래방도 가고

어느덧 관광 마지막날. 하루 세끼 김치만 먹였지만 친절히 대해준 두 사람

언젠간 둘 모두 미국에 초대하고 싶다

마음은 고맙지만 우리는 여기를 떠날 수 없는 몸이니까요

그 이야기를 꺼내자 분위기가 싸해짐

평양으로 돌아오는 열차에는 불편한 침묵만이 감돈다